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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미스코리아眞’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7년 전 결혼설 “확인불가”

미스코리아 진 출신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의 결혼설이 제기됐다.2일 한 매체에 따르면, 금나나는 2017년 MDI 레저개발 윤일정 회장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윤 회장은 1957년생, 금나나 1983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26세다. 윤 회장은 MDI 레저개발 산하 1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계 대부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인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부지는 1만3000여평에 달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남자’, ‘궁’ 등의 촬영 장소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나나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국대 측은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MDI 레저개발 측도 “해당 내용을 처음 들었으며 확인이 불가하다”고 전했다.한편 금나나는 2002년 경북대 의대 재학 중 미스코리아 경북 진에 선발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금나나는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로 돌아와 영양학·질병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그는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금나나의 공부일기’,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등의 저서를 발간하며 자신만의 공부법과 실패 극복법을 전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18:02
산업

윤세영, 이중근 등 80~90대 '올드보이'의 경영 일선 복귀 이유는

최근 ‘올드보이’의 귀환이 주목을 끌고 있다. 80~90대의 창업주들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1941년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48년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구순의 나이에 다시 전면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다시 등판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고, 최근 경주의 대중제 골프장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의 복귀에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윤 회장은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 등을 창립하며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낸 바 있다.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지난달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전격 복귀했다.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다 박 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은 배임 혐의로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으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취업 제한이 풀렸다.지난 8월에는 이중근 창업주가 부영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40
산업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GS건설, 흔들린 신뢰회복 나서나

한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GS건설이 '순살'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순살이란 단어에는 건설사가 아파트 등을 지을 때 철근 등의 뼈대를 빼먹고, 콘크리트나 시멘트로 아파트를 세운다는 비판이 담겨있다. GS건설은 '자이'라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설업계 명가다. 순살은 이런 GS건설에 뼈아픈 단어다. ‘철근 누락 사고’ 비판 여전히 높아 "순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처음부터 건설사의 과실 때문이 아닌가요?"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지붕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 A 씨가 답했다. 최근 인기 단어로 떠오른 '순살자이' '순살건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돌아온 말이었다. 한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치부하기에는 ‘순살’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감이 커 보였다. "GS건설이 순살이라는 단어를 듣고 기분 나쁘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던 A 씨의 담담한 심경 속에는 최선을 다해 마침내 마련한 내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담겨 있었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5위에 빛나는 GS건설이 ‘순살’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로 전락했다.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의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약 970㎡)가 붕괴됐다. GS건설이 직접 발표한 입장문은 상당히 놀라웠다. GS건설은 자체 조사결과 지하주차장 지붕 층 전체 700여 곳 중 30여 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누락됐다고 밝혔다. 골조 속 철근은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치명적인 하자다. ‘순살’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된 배경이다. 상당수의 입주 예정자들은 GS건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B 씨는 "GS건설이 입대협(입주자대책협의회) 측에 개별적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송구하다'는 단어 정도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B 씨는 "철근이 부족하다면서도 이에 대한 하자보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실제로 GS건설은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무너져 내린 아파트를 어떻게 고치고 보상할지, 향후 만에 하나 있을 입주민의 안전사고를 예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해 여름 아파트를 짓는 근로자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C 씨는 "더운데 현장에서 고생하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위해 보냈다"며 "우리 아파트를 튼튼하게 잘 지어달라는 부탁의 의미가 담겼다"고 했다.GS건설 지은 하자만료 단지 '불안' 검단신도시 안단테 입주 예정자 못지않게 불안한 이들은 더 있다. GS건설이 이미 완공한 아파트에 입주해 하자보수 기간 만료를 앞둔 단지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는 GS건설이 지은 자이 신축 아파트 중 상당수가 올해를 끝으로 하자보수기간이 종료된다. 지난해 침수와 승강기 고장, 누수 등의 피해가 대거 발생한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서그자)가 대표적이다. 서그자는 오는 6월 29일을 끝으로 2년 차 하자보증기간이 만료된다. 하자란 공사상 잘못으로 균열이나 침하, 파손, 들뜸, 누수 등이 발생해 건축물의 안전이나 기능, 미관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결함을 뜻한다. 벽이 갈라지고 바닥이 기우는 심각한 경우부터 결로현상까지 하자의 범위다. 현행법은 하자보수 기간을 다양하게 규정하는데, 전유 세대 하자는 2년 안에 소송해야 보수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서그자 입주민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1446세대에 하자보수 신청서를 배포한 후 GS건설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하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입주민 하자 간담회까지 계획했다.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역시 오는 7월을 기점으로 하자보수기간이 끝난다. 방배그랑자이 역시 지난해 내내 악취와 죽어나가는 조경수로 고생한 곳이다. 참다못한 방배그랑자이(방그자) 주민들은 공개적으로 플래카드를 걸고 GS건설의 부실시공을 공론화했다. 서그자 입주민 D 씨는 "서그자와 방그자 모두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동네에 지어진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라며 "그래도 앞으로 입주해야 할 단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점검을 약속이라도 했는데, 이미 입주한 우리들은 기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1~10위 건설사 가운데 지난 2020~2022년 3년간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건이 접수된 곳은 GS건설이었다. 연도별로 2020년 136건, 2021년 385건, 2022년 52건이다. 2위는 HDC현대산업개발로 376건이 접수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5 07:02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GS건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외

GS건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GS건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담은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1년 이후 11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성장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글로벌 건설사의 책임을 실현하는 ESG 경영 활동을 담았다고 GS건설은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신기술과 친환경 신사업으로 구분해 GS건설이 향후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은 친환경 신기술과 신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분야의 성과를 알리고,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속가능경영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 실시간 주택 시각화 솔루션 개발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처음으로 가상 공간에서 주택 옵션 상품을 설치해 곧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실시간 가상 주택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주택 구매 고객은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옵션 상품 외에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디버추얼은 30개 이상의 옵션과 구조 변경 등을 곧바로 조합해 가상 공간에서 구현해 준다고 DL이앤씨는 소개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100만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 수 있어 각자 선호하는 옵션 사항이 적용된 주택 내부의 모습을 입주 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대우건설, 스마트팜 실증사업 추진 대우건설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민자발전소에서 포천민자발전, 한국플랜트서비스와 '수소연료전지 연계형 융복합 스마트팜 실증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민자발전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2024년까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열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융복합 스마트팜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실증연구를 위한 자금 조달과 시공·운영을 맡고, 재배된 작물을 자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1 07:00
부동산

[금쪽같은 우리집] ”하이엔드 아파트? 그거 좋은 거 아닙니다”…하이엔드 남발, 바뀌는 조합들

대형 건설사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앞다퉈 론칭하면서 고급 주거 브랜드에 대한 희소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요지에만 짓겠다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우후죽순 들어서자 고급 브랜드만 쫓던 조합들도 생각을 바꾸는 분위기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건설사의 방안일 뿐이며, 치솟는 원자잿값을 고려할 때 조합에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이다. 빛 좋은 개살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요? 그거 좋은 거 아닙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 관계자 A 씨가 손사래를 쳤다. "여러 건설사가 이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되돌아온 반응이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제안을 한 건설사가 많긴 하다"면서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뭐가 좋나 싶다. 결국 몇 년 써먹다가 인기가 떨어지면 론칭하는 순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대 대형 건설사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현대건설(디에이치)과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DL이앤씨(아크로), 롯데건설(르엘) 등이다. 이들 건설사는 '힐스테이트'와 '푸르지오' '이편한세상' '롯데캐슬'이라는 대표 주거 브랜드 보유 중이었다. 고급 주거 시설을 표방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한 뒤에는 강남권 주요 지역에만 간판을 달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문제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수도권 외곽은 물론 지방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총 공사비 6183억원 규모의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에도 서울 금천구 남서울 무지개아파트에 아크로 적용을 약속했다. 현대건설도 최근 광주광역시 서구의 광천동 재개발 단지에 디에이치를 적용했다. 디에이치는 2015년 론칭 이후 강남권을 비롯해 용산구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지 등 수도권 노른자위 입지에만 적용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초 대전 유성구의 장대 B 구역 재개발사업에 지방 최초로 디에이치 도입을 알린 이후 광주까지 연이어 진출하게 됐다. A 씨는 "처음에는 하이엔드라면서 강남 요지에만 지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다 짓지 않나. 요즘에는 (사업성이) 크다 싶은 조합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들이밀어서 수주에 성공하려는 분위기다"라고 꼬집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상황 속에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더는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건설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철근이나 유연탄과 같은 원자재는 물론 인건비까지 급증하면서 위축된 분위기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지금은 무리하게 수주전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올해 수주는 상황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다. 실제로 부산의 ‘재개발 대장’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하이엔드 브랜드 조건에 맞춰 공사비를 책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건설사들이 수주에 발을 빼면서 시공사 선정이 3차례나 유찰됐다. 조합 역시 연일 치솟는 공사비 때문에 시공사와 갈등을 빚은 사례가 적지 않다. 두 달째 공사 중단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조합이 대표적이다. A 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설계를 적용하면 마감재를 비싼 것으로 쓸 수밖에 없다. 어떤 곳은 평당 수백만 원씩 차이도 난다고 들었다"며 "지금 재건축·재개발을 추진 중인 조합마다 시공사와 공사비 가지고 난리다. 하이엔드를 쓰면 중간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돈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론칭 조합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사랑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수주전에 하이엔드를 들이밀어야 성과가 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더샵'만을 주거 브랜드로 밀어왔다. 그러나 조만간 하이엔드급 새 브랜드를 선보이고, 상징성이 높은 강남권 지역에서 수주한 단지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타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품은 브랜드를 위해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도 올해 초 특허청에 '드파인' '라테오' '아펠루나' 등 5개 브랜드에 대한 상표를 출원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작업 중이다. 한동안 플랜트 사업에 집중했던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다시 주택건축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게 되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는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은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정도다. 양사는 각각 '래미안'과 '자이'를 유일한 브랜드로 삼고 있다. 기존 브랜드만으로도 수주전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는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커뮤니티 시설에 힘을 준다. 공사비가 증액될 수밖에 없는 설계"라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런 단지가 많아지면 브랜드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4 07:00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우리도 크리에이터" 10대 건설사는 지금 유튜브 삼매경

'현장'에 강한 건설사들이 동영상 홍보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하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예능적 요소까지 섞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GS건설의 '자이TV',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현대건설 '힐스캐스팅'은 구독자가 10만명이 넘을 때 받을 수 있는 '실버버튼'까지 받았다. 업계는 전염병으로 업계가 위축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를 할 수 있을뿐더러 각종 수주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동영상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동영상은 우리가 '원톱' GS건설 현재 국내 10대 건설사는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GS건설의 자이TV와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 현대건설 힐스캐스팅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 '내집마련',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 DL이앤씨 'DL디엘'·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에코타운',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TV'에 이어 지난 7일에는 롯데건설이 계정을 열고 채널명 공모를 냈다. 제일 잘 나가는 채널은 자이TV다. 2017년 처음 오픈한 뒤 17일 현재 구독자가 38만4000명을 넘어섰다. 구독자 기준으로 보면 10대 건설사 중 1위다. 구독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작년 5월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서 실버 버튼(10만 구독 인증)을 받았고, 6개월 만인 11월 20만명을 넘겼다. 이후 8개월 만에 18만명의 구독자를 추가하는 데 이어 누적 조회 수도 1600만회를 훌쩍 넘어서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최근 유튜브는 너도나도 채널을 내면서 사실상 포화상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독자 늘리기가 과거만큼 쉽지 않다. 그러나 자이TV는 건설사가 운영하는 전문 채널이고 구독자층도 제한적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의 분양 마케팅과 고객들과의 소통이 제한되면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자이TV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과천제이드자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실시간 라이브로 유튜브에서 공개했는데, 이것 역시 선제적 대처였다"고 자평했다. 당시 자이TV는 천제이드자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면서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풀어줬는데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의 힐스캐스팅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도 자이TV를 뒤쫓고 있다. 현재 16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힐스캐스팅은 지난 4월 실버 버튼을 받았다. 푸르지오 라이프 역시 구독자 13만8000명을 넘기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주거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도권에 아파트 분양이 있을 때마다 치솟던 경쟁률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건설사의 유튜브 채널 인기도 이런 분위기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약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던 분양단지 소개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마지막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받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입지 영상의 조회 수는 50만 뷰에 달한다.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GS건설의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 영상도 24만 뷰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과천 푸르지오써밋'과 대형상업시설로 화제를 모은 '아클라우드 감일'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차별화 경쟁도 '활활' 톡톡 튀는 콘텐트 개발도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건설업계 최초로 사이버 견본주택 언택트 라이브 방송인 '쌍방향 소통 쇼'를 진행했다.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분양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 100여 명이 언택트 라이브방송으로 동시 접속해 화면을 통해 분양관계자에게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이었다. 큰 화면에 100여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뜨는 것 자체가 드문 광경인 데다 분양 관계자에게 예민한 질문도 등장하면서 그 자체로 좋은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뮤직비디오도 튼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 구독자 800만 명의 음악 크리에이터 ‘빅마블’과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빅마블이 직접 플롯연주와 비트박스 등을 들려주면서 현대건설만의 특화설계인 'H 벨', 'H 클린현관', 'H 오토존' 등의 'H 시리즈'와 힐스테이트 단지의 아름다운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조회 수 50만회를 넘겼다. GS건설은 수요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콘텐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그맨 김구라가 진행자로 나서는 예능 형태의 토크쇼 '부동산 What 수다'는 업계 굵직한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반응이 좋다. 분양 현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양소장이 현장 정보나, 견본주택 관람 방법, 청약 주의점을 설명하는 영상들도 꾸준히 인기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채널은 특성상 시청자가 기본적으로 부동산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자이TV는 부동산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알아듣기 쉽게 눈높이 낮춰서 기획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대면 홍보에 특화된 분야로 꼽힌다. 업종의 특성상 얼굴을 보고 마음을 얻어야 표를 얻는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2년 전망해도 굵직한 수주전이 있을 때마다 건설사가 고용한 홍보 요원들이 휴지나 과일 바구니를 들고 지역민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공사 선정 투표가 열릴 때는 각 건설사와 소유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진행한 '건설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건설사를 떠올리면 부정부패, 뇌물 등 비윤리적이라는 인식, 3D 산업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이런 건설사의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를 떠올리면 '딱딱하다' '고루하다' '세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유튜브를 통해 AI 등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일뿐더러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이 많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유튜브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이 트랜드"라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튜브를 활용한 건설사의 소통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9 07:01
경제

매각가 더 낮추려고 재입찰…대우건설 노조 반발

대우건설이 비상식적인 매각 방식으로 비판받고 있다. 유력 인수 기업이 "경쟁사보다 너무 비싸게 인수가를 적어냈다"며 재입찰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했다. 사실상 가격을 깎아주려고 재입찰을 진행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이상한 매각에 대우건설 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일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2개 사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이미 양사는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통해 인수가격을 적어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상적인 본입찰이라면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중흥건설은 "우리가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5000억원이나 더 적어냈다"면서 재입찰을 요구했다. 중흥건설이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든 재입찰을 할 때 2조3000억원 이상을 적어낼 가능성은 극히 적다. 중흥건설만 가격을 낮춘다면 산업은행 측은 더 싸게 팔기 위해 재입찰을 진행한 모양새가 된다. 중흥건설이 "비싸게 샀다"며 인수를 포기할 것을 우려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깎아주기위한 재입찰'을 진행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매각 때마다 고난의 길을 걸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1세대 명가로 꼽혔다. 그러나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2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1년 만에 회생에 성공했다. 만나는 새 주인마다 문제가 있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우건설은 결국 2011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 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 호반건설 측이 인수를 철회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7% 급증했다. 향후 건설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대우건설의 미래 가치는 높게 평가된다. 업계 안팎에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의 매각 방식에 고개를 젓는 이유다. 노조는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며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2일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주관사 선정 25일 만에 본입찰 강행이라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하고,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두 개 업체만 참여해 처음부터 '짜고 치는 판'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05 07:00
경제

서울은 없어서 난리인데…미분양 늘어나는 지방 광역시

전국 미분양 주택이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및 주요 수도권 지역은 입주 물건이 없지만, 지방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여서 건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79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보다 3.5%(528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19년 7월(6만2741가구)에서 올해 3월(1만5270가구)까지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분양은 대전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가 대부분 떠안고 있었다. 특히 대구가 미분양 물량이 3월 말 153가구에서 4월 말 897가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는 지난 4월 청약을 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이 532가구 중 59㎡ 등 일부 타입에서 77가구가 미달 됐고, 대구역 'SD 아이프라임',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 등도 미달 사태를 겪었다. 이 밖에 부산(52가구), 광주(31가구) 등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의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589가구로 전월(1520가구)보다 4.5% 늘어났다. 수도권 내에서 서울은 7.3% 줄었지만, 경기도는 6.3% 늘었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 과천, 하남, 성남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겁지만, 이천과 포천 등 수도권 외곽 일부 지역에서 미달 단지가 생긴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져 미분양 물량도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 시장이 확연히 재편되는 모습"이라면서 "3기 신도시 등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방 미분양 사태가 늘어날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3 11:42
경제

SK건설, 업계 최초 4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SK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4년 연속 동반성장 최고 건설사로 선정됐다. SK건설은 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2014년 동반성장 평가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16년 평가부터 올해 발표한 2019년 평가까지 건설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2019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SK건설은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처음 실시된 2011년 이후 9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각각 표준점수화한 후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표된다. 평가 결과 공표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 등급은 35개사, '우수'는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미흡' 7개사였다. (공표유예 7개사 제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곳에는 공정위 직권조사 2년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가점 부여,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SK건설은 그동안 비즈파트너(Biz Partner)와 장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SK건설은지난 2011년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우수 비즈파트너 협의체인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해 비즈파트너와 적극적인 소통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즈파트너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 대금지급조건 개선, 방역용품 지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왔다. 여기에 임금격차 해소 협약 체결, 비즈파트너 핵심인력 장기재직 지원, 표준하도급계약서 조기 도입, 산학연계 고용창출 지원, 비즈파트너 직원 해외현장 파견, 공정거래 협약식 개최 등도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데 힘이 됐다. SK건설은 비즈파트너에게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 대여금 규모를 400억원으로 늘리고, 2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 중에 있다. 임영문 SK건설 사장은 “이번 결과는 SK건설 구성원 모두가 비즈파트너사의 경쟁력이 곧 SK건설의 경쟁력이란 생각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비즈파트너와의적극적인 소통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09 13:46
경제

[랜드is] "대치동 유명 학원 유치합니다"…학원에 울고 웃는 아파트들

대한민국 아파트가 학원과 학군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어느 동네 학원가가 좋다' '학군이 좋다' '초등학교를 품고 있다'는 말이 돌면 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와 목동은 아파트 매매와 전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없어서 거래가 힘들 지경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이런 풍토를 '에듀 마케팅'이라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가치와 가격을 올리는 데 제격이라는 것이다. 대치동급 학원 유치 제안…들뜬 한남3구역 "한남3구역에 대치동급 학원 조성 계획이 있더라. 호재다."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유명 부동산 카페에 최근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한남3구역에 대치동급 학원가가 조성되면 학원가 차량이 직접 데리러 올 수도 있고, 6호선으로 학원가도 코앞"이라고 썼다. 반응이 좋았다. 한남3구역 조합원으로 보이는 카페 회원들은 "현대건설 가치도 치솟고 시너지 일으키며 학원가 이용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좋겠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한남동 한남 3 재정비촉진구역인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시공권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강북권 최대 규모였다. 현대건설은 한강 변에 약 6000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양한 안을 냈다. 그중 하나는 대규모 학원가 조성이었다. 단지 내 상업시설 7-2구역에 현대백화점을 입점하고, 대치동·목동·중계동 등에서 유명한 학원 프랜차이즈(종로엠스쿨∙메가스터티 등)를 들여 대규모 학원가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대치동급 학원가 조성은 처음 한남3구역 입찰에 참여했을 당시인 2019년부터 제안했던 것으로 재입찰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대치동 등 유명 학원은 단지 규모나 주변 환경을 고루 살펴본 뒤 입점을 결정한다. 현재 한남3구역에 입점할 것을 여러 곳에 제안을 하는 상황이며, 학원가 조성 시 조합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비단 한남3구역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상가 분양시장에도 학원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도원동 3-11번지에 공급하는 '힐스에비뉴 도원'에 '종로M스쿨' 직영점 입점을 확정했다며 홍보했다. 수도권 외곽에 신규 아파트를 지은 중견 건설사는 아예 '학원비 반값' 공약까지 내건다. 반도건설은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입주민에 한해 2년여간 학원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명 학원을 상당수 유치했는데, 주변 '맹모'들에게도 학원 입소문이 번지며 중∙고교반 개강 문의를 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태영건설은 2016년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 '에코시티 데시앙 2차 7블록'을 분양하면서 '데시앙 에듀센터'를 조성했다. 당시 유명 학원 프랜차이즈 업체인 페르마, YBM, ECC 등이 입주했는데 태영건설은 입주민이 학원 등록 시 2년 동안 수강료 절반을 지원했다. 학원∙학군 좋으면 집값도 고공행진 건설사들이 유명 학원 유치에 혈안이 되는 이유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학원만큼 효과가 있는 요소가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에서 명문 학교와 학원가로 무장한 지역의 아파트는 매달 신고가를 작성 중이다. 현재 서울 내 대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곳은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이다. 이들 지역의 핵심 아파트 단지는 최근 1년 사이 수억 원 이상 몸값을 끌어 올렸다. 각 지역 중개업소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8㎡의 지난해 6월 실거래가는 19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에는 22억원이 됐다.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대치동 학원가를 낀 데다 단대부고와 숙명여고 등 유명 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는 덕분에 단지 규모나 연식 영향을 여느 단지에 비해 덜 받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74㎡는 2019년 6월 실거래가 9억7000만원을 신고했으나, 1년 뒤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의 대치동'이란 별칭이 붙은 노원구 중계동 청구 3차 전용 104㎡도 1년 전 8억7000만원에 실거래된 후 이듬해 6월 10억1000만원이라는 신고가를 작성했다. 단지 바로 옆에 중계동 학원가가 있고 을지초·중학교, 청암고등학교 등이 포진해 있어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중계주공5단지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학군을 따라 전세로 움직이는 수요자들이 대치, 목동, 중계 순으로 본다"며 "강남이나 목동을 못 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곳이라 전세도 나오는 족족 나가는 아파트 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포·용산구 등도 신흥 명문학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 대흥·염리동을 지나는 백범로 일대는 유명 학원 밀집 지역으로 탈바꿈하면서 주변 아파트 몸값이 함께 뛰어올랐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라는 뜻의 '초품아' 단지도 덩달아 뛰어오른다. 용산구의 공인중개사는 "리버힐삼성아파트의 경우 원효초등학교가 걸어서 3분, 성심여중∙여고 등이 5분 이내에 있는 초품아, '학품아(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며 "학부모들이 나이 어린 자녀가 있을수록 걸어서 등∙하교가 가능한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 단지에 대한 관심과 호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학원가 유치도 있지만 초품아 등 학교가 단지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등의 여부는 건설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지점"이라고 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가 한몫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자사고와 특목고 등을 폐지하면서 유명 학군과 학원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분석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자사고와 특목고를 2025년까지 일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명문학군의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10일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했다. 시 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걸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만약 재지정에서 탈락이 된다면 내년부터 일반 중으로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이어 중학교도 평준화 바람이 불면서 기존 인기 지역인 강남 8학군과 신흥 명문학군 형성이 기대되는 지역 부동산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교육 프리미엄은 매물 상태와 무관하게 가격을 올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며 "정부가 자율형사립고 및 외고를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일반고 중심의 명문학군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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